#8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최은영, <쇼코의 미소>
필자는 긴 호흡의 소설보다는 직관적이고 짧은 호흡의 책을 좋아한다. 그 때문에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어느 날, 유독 그 긴 호흡이 그리워 친구에게 한 권의 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이 바로 최은영 작가의 였다. 2016년 소설가들의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소설 공동 1위(공동 순위는 보후밀 흐라발의 이다)라니 큰 기대를 하고 읽었다. 최은영 작가의 첫 책이라고도 알려진 쇼코의 미소, 주인공의 순하고도 맑은,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함께 느껴보자. "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쇼코를 생각하면 그 애가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을까봐 두려웠었다." - 최은영, p24 "내가 내 목숨을 정말 끝내버릴 것 같아 무서웠어. 집에서 자살 시도를 했을 때도 마음 깊은 곳..
2020.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