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6. 18:34ㆍ오늘의 이슈
박동원은 1990년 4월 7일에 태어난 야구선수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2015년부터 키움의 주전 포수 자리를 맡아왔다. 그렇게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그는 성폭력 사건에 연루되어 2018년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참고로 2019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도 오랜 기간 듬직한 포수의 역할을 해주던 선수였다. 그런 그가 최근 '트레이드'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게 되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키움의 이지영 영입으로 박동원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어 갔고 결국 '트레이드'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게 된다. 그의 심정을 알 수 있는 대목 중 하나는 취재진과의 기자 회견 도중 자신을 반쪽짜리 선수라고 발언한 데에 있다. 그 말인즉슨, 포수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포수 마스크를 쓸 일이 거의 없다는 의미에서 선수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명타자로 나오는 경우 체력을 아낄 수 있어 타격이 좋아지는데, 박동원은 특이하게 포수로 출전했을 때가 지명타자로 출전할 때보다 타격 효율이 높다. 즉, 그는 포수로서의 정체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2009년에 입단한 키움에서 포수로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를 원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다.
많은 운동선수는 본인에게 기회를 주는 곳에서 뛰고 싶어 한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해당하는 것으로 누구든지 본인이 쓰임 받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와 기회를 줄 수 있는 다른 팀을 모색하던 중 24일 키움은 KIA와 트레이드에 합의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기로 하였다. 트레이드 내용은 KIA의 김태진, 현금 10억 원, 2023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이다. 현금 10억이 끼어있기에 문제가 될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KBO는 결정을 보류하다가 25일 승인한 것이다. 이에 박동원은 기존 키움에 그동안의 감사함을 전하고, 앞으로의 정착지인 KIA에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며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불행한 트레이드를 당한 선수들 또한 많은데 박동원은 KIA에 좋은 투수가 포진되어 있고 그 중 '대투수' 양현종의 공이 너무 기대된다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때마침 26일 KIA는 수원 KT와 경기가 예정되어있는데 이때 투수는 양현종으로 예고되었고, 박동원 또한 25일 KBO에서 트레이드가 승인돼 26일부터 정식적인 KIA의 포수로써 활약할 수 있게 되었기에(KIA 측에서도 바로 주전 포수의 마스크를 씌우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는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2000년생의 젊은 피 김도현을 영입하였고 이번에는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포수인 박동원을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시즌 초반부에 트레이드를 거행하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갔던 경험이 있기에 KIA는 이번 트레이드를 당시의 상황에 오마주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어 KIA의 김종국 감독은 박동원이 키움 시절보다 포수 마스크를 쓸 날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원은 최근 타격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받지만 과거 키움 시절 장타력이 강점이었을 만큼 꽤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그는 작년에 키움의 최다 22홈런을 때렸다). 이에 KIA가 매력을 느끼고, 타선의 무게감과 힘을 길렀기에 기대가 된다. 현재 박동원의 연봉은 3억1000만원으로, KIA의 팬들이 고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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