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19. 16:46ㆍHeal the World(문학)
군대에서 동기가 <레버리지>라는 책을 소개해줬다. 경영경제를 전공하고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한 명의 대학생으로서 '레버리지'라는 표현에 익숙하여 관심을 어떤 내용을 다룰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서점에서도 자주 보았던 책이기도 하여 기억해두고 있다가 이후 아버지의 서재에서 <레버리지>를 발견하여 읽게 되었다. 작가는 레버리지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지, 레버리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 릅 무어의 책 <레버리지>에 대해 알아보자.
1장 레버리지(부의 지렛대를 만드는 힘)
레버리지 할 것인가 레버리지 당할 것인가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에서도 강력한 한 줄이 기억에 남는데 새롭게 다가오는 물결 가운데 우리는 사라질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문장이었다. <레버리지>에서 말한 릅 무어의 말 한마디, "레버리지 할 것인가 레버리지 당할 것인가" 또한 매우 인상 깊었다. 우리가 레버리지 하지 못하면, 우리는 레버리지 당한다는 말이다. 도대체 이게 무엇인지 차차 알아보기 위해서 레버리지의 의미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레버리지의 사전적 의미는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성공 전략의 본질은 목표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가 아닌,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를 선택하는 데 있다.
- 워렌 버핏
더 전략적으로, 더 체계적으로 일하고, 당신의 비전에 집중할 시간을 최대화하고, 단순 작업과 시간 낭비를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 그로부터 레버리지는 시작된다.
- 릅 무어, <레버리지> p30
릅 무어는 자본주의 속에 숨은 비밀을 '레버리지'라고 밝히며 워렌 버핏의 말을 통해 우선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단순 작업과 시간 낭비를 철저하게 배제하여 필요한 것에 더욱 전략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집중하며 일하는 것이 바로 '레버리지'의 시작이다. 결국 레버리지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필요 없거나 쓸모없는 일, 또는 너무나도 단순하여 효율성이 떨어지는 일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최근에 읽기 시작한 켈리 최의 <웰씽킹>이 떠오르는 대목이었는데 그녀 또한 성공한 사람을 만나면서 제일 먼저 했던 것이 '무엇을 하지 않을지 선택하고 행동'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즉,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그녀가 경제적 자유의 길을 걷게 된 첫걸음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레버리지는 VVKIK를 기준으로 구축된다고 밝힌다.
1. Value(가치) : 나의 가치를 무의식에 새기자. 우리의 뇌는 상상과 실재를 구분하지 못하게 큰 소리로 가치를 읽는 등의 행위를 통해 가상의 가치는 무의식 속에서 실재할 것이다. 열정적으로, 자유롭게, 행복하게 상상하자!
2. Vision(비전) : <죽음의 수용소>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실존주의 심리학자인 빅토르 프랭클은 의미치료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동기를 인생에서의 의미를 찾는 것이라고 본다. 쉽게 말해 고통이 심해도 의미를 찾아낸다면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니체도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3. Key Result Area(핵심 결과 영역) : 관계를 개발하고 유지하여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실천하는 전략이다. 다시 말해서 기업과 팀, 그리고 개인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4. Income Generating Task(소득 창출 업무) : 최대의 이익과 최소의 낭비, 적절한 시간을 들여 최대의 소득을 내는 업무
5. Key Performance Indicator(핵심 성과 지표) : 비즈니스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실수를 줄여주고 최적화하는 지표
부를 원한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기여하라. 행복을 원한다면 더 많은 사람을 도와라. 성장과 발전은 도전을 받아들이고 더 많은 사람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 릅 무어, <레버리지> p67
2장 새로운 부의 공식(젊고 게으른 백만장자들)
많은 사람이 '최대의 일과 최소의 결과'가 '최소의 일과 최대의 결과'로 반전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직전에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성취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쳐버린다.
- 릅 무어, <레버리지> p80
릅 무어는 부자가 되기 위한 공식 중 하나로 '복리'를 소개하는 데 복리는 정말 중요하다고 예전부터 느껴왔다. 특히 토니 로빈스의 도서와 강연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쉬운지(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 깨달을 수 있었다. 릅 무어 또한 복리의 마법으로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한다. 싹이 나오기 전에 포기하고 다시 씨를 뿌리는, 그리고 비료를 주는 과정을 반복하지 말라고 조언하면서 말이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복리 효과를 통해 성공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의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든 지식에 투자하라. 레버리지를 만드는 가장 확실한 연료는 지식이다. (중략) 당신은 최고의 자산이다. 자신에게 가장 높은 이자를 지불하라. 자신에게 현명하게 투자하라.
- 릅 무어, <레버리지> p87
위의 내용은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회장 워렌 버핏이 했던 말이 떠오르게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여성이 마이크를 잡고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에게 질문을 한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에서 오직 한 가지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 그리고 그 이유에 관해 물었다. 본인이 해당 질문을 받은 투자자라고 가정하여 한번 생각해보자. 우리는 그녀에게 어떤 답을 해줄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애플을 사라', '필수소비재는 앞으로도 현금 흐름 창출이 뛰어날 것이다' 등등 많은 대답의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워렌 버핏은 웃으며 얘기한다. 그것보다 더 좋은 얘기를 해주겠다고 하며 말이다.
워렌 버핏은 그녀에게 가장 최선은 무언가를 정말 잘하는 것("The best thing you can do, is to be exceptional good at something")이라고 말한다. 본인이 무언가를 특출나게 잘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와도 사람들은 그에 맞는 대가를 줄 것이기에 인플레이션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비싸지는 값을 지불해서라도 최고의 서비스를 받고자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필자는 여기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우문은 아니었지만 워렌 버핏의 답은 정말 '현답(현명한 대답)'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이어서 그는 '최고의 투자는 너 자신을 계발하는 것'이라고 하며 심지어 세금도 안 떼지 않냐며 웃으면서 대답을 이어 나갔다. 마지막으로 워렌 버핏은 좋아하고 잘하면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에 발을 들인다면 1달러의 구매력이 얼마가 되든 상관없다며 말을 마친다. 릅 무어가 말하는 것도 워렌 버핏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는 최고의 자산이기에 지식에 투자하여 본인 스스로에게 가장 높은 이자를 지불하라는 그의 말을 새겨야겠다.
2장에서는 마지막으로 레버리지에 내일은 없다며 당장의 실천을 강조한다.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몇 가지 기술을 소개해주는데 그 중 첫 번째가 포커싱이다. 여기에서 FOCUS는 Follow One Course Until Successful의 줄임말로, 성공할 때까지 한 가지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두 번째로는 한시적 차단으로, 방해되는 것을 차단하여 하루가 우리를 관리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No Extra Time의 줄임말인 NeTime으로 추가 시간이 없기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3장 부의 진입로(당신의 경제적 운명을 바꿀 새로운 기회)
내가 아는 성공한 기업가나 운동선수는 모두 코치와 멘토를 갖고 있다. 모든 해답이 거기에 있다. 당신을 앞서간 누군가는 이미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해냈다.
- 릅 무어, <레버리지> p143
레버리지는 자유를 향한 도피가 아니다. 당신은 그 어떤 것으로부터라도 도피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하나의 고양된 삶으로 통합하라. 그것이 진정한 레버리지다.
- 릅 무어, <레버리지> p158
우리가 꿈꾸는 무언가는 이미 누군가가 이루어낸 것이라는 말이 더욱 와닿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여기서 작가는 그들이 삶을 통해 얻은 교훈과 경험을 활용하는 일명 '더블 레버리지'를 제안한다. 성공한 그들의 삶과 수많은 경험, 그리고 그들이 레버리지 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 번 더 레버리지 하는 더블 레버리지가 인상 깊었던 구절이다. 또한 레버리지가 자유를 향한 도피가 아니라는 그의 말 또한 기억에 남는다. 요즘 트렌드가 FIRE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ment Early), 즉 경제적 자유 등에 관심이 많은데 많은 이가 부의 목적을 자유를 향한 도피(일명, '해방')라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관점을 달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문장이다. 결국 일이 휴가가 되고, 열정이 직업이 되는 '통합'이 진정한 레버리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4장 후천적 부자의 탄생(타인의 가치를 돈으로 바꾸는 방법)
4장에서는 자본가, 개인 비서, 중간 관리자, 총괄 관리자 등 본인만의 사단을 구축하라며 타인을 활용하는 방법에 다루고 돈으로 돈을 버는 여섯 가지 단계인 소비, 저축, 투자, 투기, 보험, 기부를 소개한다. 특히 투자의 경우 오늘 소비되는 재화가 아니라 부를 창출하기 위해 미래에 사용될 재화를 구매하는 것이라는 경제적 의미와 자산이 미래에 소득을 제공하거나 더 높은 가격으로 평가되어 판매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지고 구매하는 자산이라는 재정적 의미로 설명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릅 무어는 부(W)={가치(V)+교환(E)}x레버리지(L)의 공식을 소개한다. 앞의 공식을 보면 알겠지만 레버리지가 0이거나 가치와 교환의 합이 0이면 결국 부의 값도 0이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중요하며 가치와 교환의 재화, 그리고 기술을 기반으로 레버리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일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 같을 때면 기억하라. 비행기가 바람을 가르고 이륙하는 것이지, 바람의 힘으로 이륙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 헨리 포드
이렇게 릅 무어의 책 <레버리지>는 마무리된다. 레버리지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진지한 고민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의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는 계속 강조하는 것이 행동으로 실천하라는 것이다. 필자는 그가 소개해준 원칙과 방법을 활용하기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가치와 교환의 재화와 서비스 및 기술을 습득하는 데 힘씀과 동시에 이러한 것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레버리지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를 고민할 것이다. 또한 고민하고 말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소한 것이라도 레버리지를 적용하여 더욱 중요한 높은 차원의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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