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두려움을 벗어나 부의 노선에 올라타라, 토니 로빈스&피터 멀록 <돈의 본능>

2022. 4. 9. 15:13Heal the World(문학)

늘 세상은 휘청대고,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만 부자들은 돈의 본능을 꿰뚫어본다!

 

 필자는 유튜브를 통해 동기부여 영상을 자주 보는 편이다. 그렇게 알게 된 한 명의 동기부여 연설가에 매료되었는데 그가 바로 토니 로빈스다. 토니 로빈스는 1960년에 태어난 작가이자 심리학자로,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다. 흔들림 없고 신뢰가 가며 힘 있는 그의 목소리는 그에게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토니 로빈스의 영상을 보이는 대로 시청하고 나중에는 북카페에서 그의 이름을 보자마자 책을 읽기도 하였다. 역시는 역시였는지 그렇게 읽게 된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투자의 방향에 대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이후 그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구입한 책이 바로 <돈의 본능>이다.

(다만 이번 책은 혼자 집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투자 자문가 피터 멀록이라는 사람과 썼다.)

 

필자가 좋아하는 동기부여 연설가 토니 로빈스의 모습

 

 <돈의 본능>은 돈의 철학, 분산투자, 시장분석 등의 투자 방법론과 동시에 금리와 절세, 상속과 기부 등의 자산 관리 전략을 단계적으로 소개해준다. 사실 필자는 책을 고를 때 표지를 많이 보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책의 뒤표지 내용을 자주 읽어본다. <돈의 본능>의 문장은 뇌리에 박힐 정도로 인상 깊었다. '부자는 태어나지 않는다.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쌓아 재정적 자유라는 정상까지 묵묵히 걸어간 이들이 부자로 재탄생한다. 불변하는 진실은, 시장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고 부자가 될 기회는 누구에게나 나타난다는 것.'

 

토니 로빈스(좌), 피터 멀록(우)의 책 <돈의 본능>

 

 각자에게 주어진 일종의 재능, 달란트는 있기에 부자가 되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일종의 위로뿐만 아니라 희망과 동기를 유발한다. 다시 말해, 부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에 묵묵하게 투자를 하며 걸어가는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결국 성장하기에 말이다. 토니 로빈스는 독자에게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말라며 목표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또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다른 평범한 사람이 말했다면 아~그렇구나 하며 지나칠 수도 있는 내용이 잊히지 않는 이유는 그가 강력한 스피치 능력에 공신력 있는 자료까지 시기적절하게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돈의 본능>에서 또한 이러한 케이스가 많아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그 중 대표적인 예로 투자에 있어서 복리를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우리에게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칭한 것이 필요하다. 바로 복리 말이다.
- 토니 로빈스, 피터 멀록 <돈의 본능> p19

 

 이어서 한 자료를 인용하는데 연평균 수익률을 7%라고 가정했을 때 65세에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나이대별로 년마다 어느 정도의 금액을 납입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20살에 시작한다면 $3,271, 30살이라면 $6,761, 40살이라면 $14,776, 50살이라면 $37,191, 60살이라면 $162,515를 매년 납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한다면 복리의 힘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자료와 함께 설명해주니 머리에 쏙쏙 박혔다. 또한 토니 로빈스는 동기부여 연설가답게 마인드 트레이닝 또한 병행했는데 다소 추상적인 내용이기에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피터 멀록은 절세, 상속, 기부 등의 현실적인 조언을 하기에 둘의 균형과 조화가 잘 어우러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약세장(bear market)을 잘 활용하는 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어다

 

여기서 명심할 점은 이런 경제적 '겨울'이 실은 돈을 벌 최고의 기회 중 하나라는 것이다.
- 토니 로빈스, 피터 멀록 <돈의 본능> p21

 

 위에서 말한 '겨울'은 약세장, 또는 조정장을 의미한다. 약세장은 일반적으로 시장이 고점 대비 약 20%를, 조정장은 약 10%가 하락한 상황을 말한다. 보통의 사람은 시장이 하락할 때 마이너스가 찍힌 모습을 보며 괴로워한다. 하지만 시장 하락은 우리가 전혀 괴로워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좋은 주식(회사)을 더욱 저렴하게 살 기회의 순간이기에 말이다. 그 때문에 이러한 경제적 겨울이 사실은 돈을 벌 수 있는 최고의 기회 중 하나라고 말하는 것이다.

 

 처음 토니 로빈스와 피터 멀록의 <돈의 본능>을 읽기 전에는 경제적 자유라는 정상까지 가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셰르파와 같은 책이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단순히 재정적 자유를 위한 여정의 동반가를 얻은 느낌이 아니었다. 투자라는 영역을 넘어 인생의 조언자를 얻은 느낌이랄까. 바로 옆에서 조언해주는 듯한 느낌의 내용은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다음은 필자가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문장들이다.

 

인생이 '내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일어난 순간
- 토니 로빈스, 피터 멀록 <돈의 본능> p73
옆에서 들리는 잡음은 무시하고, 절대로 공황에 빠지지 말고, 위기가 찾아와도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그리고 무엇보다 목표에 집중하라
- 토니 로빈스, 피터 멀록 <돈의 본능> p135
시장 변동성은 파괴적인 힘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
- 토니 로빈스, 피터 멀록 <돈의 본능> p251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주옥같은 문장이다. 그 중 특히나 "옆에서 들리는 잡음은 무시하고, 절대로 공황에 빠지지 말고, 위기가 찾아와도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그리고 무엇보다 목표에 집중하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유명한 투자의 대가는 동시에 좋은 투자란 지루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투자는 원래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투자를 하면서 종종 유혹에 휘둘릴 때가 많다. 누구는 수익이 몇 퍼센트가 났다, 누구는 자산이 얼마나 있다와 같이 말이다. 하지만 이에 휘둘리지 말고 목표에 집중하며 잡음을 무시하고(수많은 소리 가운데 신호와 잡음을 구분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위기가 찾아오면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되려 이를 성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라는 내용은 가슴속에 새길만한 가치가 있다.

 

주식 시장에는 언제나 악재가 있었기에, 이러한 잡음에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책의 마지막 부분이었다. <돈의 본능> 대부분을 재정적 자유를 위한 여정의 단계에 할애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토니 로빈스와 피터 멀록은 그것이 다가 아님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재정적 자유, 근시안적으로는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다음의 문장에서 알 수 있다.

 

돈의 유일한 가치는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있다.
- 토니 로빈스, 피터 멀록 <돈의 본능> p313

 

 돈은 불안감을 덜어주고 우리가 사랑하고 잘한다고 느끼는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며 근사한 추억(사람들은 소유보다 경험을 통해 더 큰 행복을 얻는다고 한다)을 만들어준다. 그렇기에 돈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사용함으로써 행복해지자고 조언한다. 또한 주식 시장과 날씨 등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으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그러한 사건에 부여하는 의미이기에 결국 행복을 성취하는 것 또한 우리 자신의 몫이라고 말한다. 결국 돈의 유일한 가치는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돈 그 너머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면서 남은 여정을 온 힘 다해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바란다.

 

한번뿐인 인생 그 누구보다 멋지고 찬란하게 살아보자

 

 책의 초점 자체가 미국에 맞춰져 있어(401k는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제도를 다루는) 때로는 지루할 수도 있지만, '재정적 자유로 가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이라는 문구에 맞게 그 여정을 마인드 세팅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줬던 책 <돈의 본능>이었다. 경제적 자유로 향하는 여정이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잠언 23장 7절에서 또한 말한다. "무릇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의 사람됨도 그러하다." 결국, 고통은 피할 수 없으나 괴로움은 선택사항이기에 진정한 삶과 내적으로 충만한 삶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선물인 오늘을 가치 있고 찬란하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Go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