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0. 19:01ㆍTo be a Game Changer/세상을 바꾸는 시간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과거 주변 사람들이 필자의 꿈을 물을 때마다 인권변호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답을 하고는 하였다. 그러던 중 필자를 충격에 빠트린 이야기를 들었는데, 꿈과 장래희망은 다르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꿈은 장래희망 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라는 뜻이다. 이해가 되는가? 의사가 되는 것, 경찰이 되는 것, 국회의원이 되는 것 등과 같이 장래희망이 꿈이 될 수는 있지만 꿈의 모든 것이라고는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수학적 개념으로, 꿈은 장래희망의 필요조건이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이후 필자의 꿈은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으로 변했다. 단순히 '인권변호사'가 아닌 '사회의 정의를 위해 힘쓰는 자'로 바뀐 것이다(물론 지금은 또 다른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변화가 보이는가? 꿈의 폭은 넓어졌고, 추상적으로 변하였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꿈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하기를 강요하고 있으며, 무엇을 하고싶은지보다 무엇이 되고싶은지를 묻는다.
오늘 소개할 강의의 주인공인 타일러 라쉬는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미국 출신의 방송인이다. 그는 '사회'가 다양성을 죽인다며, 우리들의 꿈을 '박스' 속에 집어넣는다고 말한다. 즉, 우리 사회는 꿈의 다양성을 정해진 공식과 틀로 가두는 사회라는 것이다. "네가 바라는 직업을 위해서는 어떤 것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전공해야 하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며.." 그 길이 정해져있다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타일러는 이러한 현상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으나, 무조건적으로 따라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맹목적으로 따르는 순간, 우리가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는 행복의 범위가 확연하게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타일러는 "과거의 성공 공식을 현재의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다. 그의 질문에 필자는 과거 흥미롭게 읽었던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 속 한 문장이 떠올랐다. "성공하려면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야한다.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자리에 대한 질문과 창의성과 경험을 만들어내야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예수다. 물론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우리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성공이다." 정말 그렇다. 요즘 사회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변화(혁신, 다양성)'이다. 매일매일 변화되어가고있는 사회 가운데 우리는 우리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야하며 이를 위해선 존재하지 않았던 자리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바로 다음에 소개할 도전이 필요하다.
동시에 타일러는 '도전'을 강조한다. "실험을 습관화시키고 그냥 다양하게 도전해보세요."라고 조언한다. 필자가 본 영상 중 인상깊었던 졸업식 연설이 있는데, 강단 앞에서 흑인 남성이 이야기한다. "Fall Forward!" 넘어지는 것은 상관없다. 실패 없는 도전, 인생이 어디 있으랴. 다만,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앞으로 넘어지라는 것이다. 세상의 혁신은 수없이도 많은 실험과 도전, 그리고 실패 가운데 탄생했다(수없이도 많은 실험 가운데 탄생한 에디슨의 전구, 40번째 도전을 통해 세상에 나온 WD-40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시도하고 도전해라, 그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라(Fall Forward).
이 모든 것을 통해 사회가 우리를 가둔 '박스'에서 탈출하고, 더 큰 꿈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동시에 어느 순간, 그 꿈을 이룬 최소한 이루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한다. 그의 마지막 말에서 한 명언이 떠올랐다. 바로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말로가 했던 말로, 원문으로는 "He who has dreamed for long resembles his dream"이다. 해석하자면, 오랫동안 꿈을 꿔온 사람은 어느 순간 그의 꿈을 닮는다는 뜻이다. 본인이 꿈꾸는 삶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디딜 때, 어느순간 꿈꿔왔던 모습과 닮아있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을 필자는 믿는다.
어느 순간 그대가 꿈꿔왔던 꿈과 닮아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기를 바라며,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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