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1. 19:26ㆍTo be a Game Changer/세상을 바꾸는 시간
필자가 속한 군부대에는 작은 크기의 북카페가 있다. 적지 않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전역하기 전에 여기에 있는 모든 책들을 읽으리라 다짐하고는 했었다. 어느 날, 시간이 남아 북카페 들려 읽을만한 책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러던 중 <네이비 씰 승리의 기술>이라는 책을 접했다. 작가는 조코 윌링크였는데, 그의 이름은 이미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부터 익히 들어왔었다(책에서 그는 매일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그의 강인함과 리더십을 느껴보고 싶어 그의 영상을 찾아보던 중 '전직 네이비 씰의 3가지 인생 조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첫 부분부터 인상 깊었는데, 거대한 몸집의 남자(조코 윌링크)가 나와 말한다. "지름길 따위는 없습니다...쉬운 길을 가고 싶은가요? 제가 약속 하나 하죠. 힘든 길보다 그쪽이 훨씬 오래 걸리고 훨씬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리고는 말한다. "제 인생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항상 커다란 도전을 이겨냈을 때마다 찾아왔어요."
이 짧은 2문장을 듣고 필자는 이거다 싶었다. 지금 때마침 군대에 있고,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그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겨냈고(활용했고) 성장했는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NAVY에 입대하여 SEALS에서 복무하면서 많은 네이비 씰을 이끌었던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그 누구든 목표를 위해서 험난한 길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목표 달성을 위해) 3가지 핵심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규율은 곧 자유다' (Discipline = Freedom)
우리는 규율과 자유를 상반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규율이야말로 자유로 가는 길이다. 모순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으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때 원동력을 '동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감정, 즉 느낌일 뿐이다. 금세 변해버리고 유동적이기에 목표를 위해 동기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 진정한 힘든 도전을 이겨내야 할 때, 규율은 믿어도 좋다. 규율은 우리 스스로가 내리는 '명령'이기 때문이다.
아직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조코 윌링크의 예를 들어보자. 동기로는 매일 운동할 수 없지만, 규율은 가능하다. 동기로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지만, 규율은 가능하다. 이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아침에 항상 늦게 일어나는 불규칙한 생활과 게을러서 운동을 하지 않던 필자는 군대에서 많이 바뀌고 있다. 군대에는 규율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전날에 몇 시에 잤든 아침 6시 반에 기상을 하고, 매일 16시부터 체력단련을 한다. 과연 동기만이 존재했을 때 이렇게 꾸준하게 무언가를 했을까 의심이 든다. 분명 규율이 현재의 필자를 만든 것이다. 즉, '규율'을 우리 일상의 일부로 만든다면, 우리의 일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둘째, '겸손을 유지하라' (Stay Humble)
인생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 그가 네이비 씰 기초 훈련을 마치고 씰팀 1에 신고를 하였을 때 그가 한 첫 번째 일은 변기 청소였다고 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힘든 군사훈련을 마치고 최정예 특수부대원이 되었는데 첫 번째 임무가 '변기 청소'였던 것이다. 절대 영광스러운 임무는 아니지만 그는 해냈다. 최선의 능력을 다해 청소를 했고 잘 해내면서 자부심을 가졌다. 변기 청소에도 그토록 정성을 다하는 걸 보고 더 중요한 일을 맡겨도 될 것이라 남들은 생각했다. 곧 그는 더 중요한 일들을 맡았는데 실제로 그 문을 열어준 건 '겸손'이었다.
겸손하라는 건 자신감을 버리라는 뜻이 아니다. 스스로가 유능하다고 믿되 자신감이 오만함으로 변하게 놔두지 말라는 것이다. 자아는 지켜두되, 겸손을 유지하라!
셋째, '모든 일에 주인의식을 가져라' (Take Ownership Of Everything)
군대에서 최고의 리더와 최고의 병사는 가는 곳마다 항상 주인의식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그저 자신의 임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임무 중에 맞닥뜨리는 모든 도전과 장애물에서 말이다. 뭔가가 잘못되면, 그 어떤 변명도 없이 남 탓을 시전하지 않는다. 문제에 대해서 주인의식을 발휘하고 고쳐나간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부모를, 사장을, 시스템을 탓하든 말든, 나약한 인간들이 "세상은 불공평해"라고 불평하든 말든, 우리 인생의 리더는 우리 자신이다. 넬슨 만델라를 다룬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어떤 신이든 내게 불굴의 영혼을 주심을 감사하리라.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며,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니." 그렇다, 우리 운명의 주인이자 영혼의 선장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매사에 규칙을 세워라. 변덕스러운 '동기'에 당신을 맡기지 마라. '겸손'의 자세를 갖추고, 해야만 하는 일에 기꺼이 매진하라. 당신 인생과, 인생의 모든 일에 극한의 주인의식을 가져라. 이것이 그가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어보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깨달은 인생의 3가지 법칙이다.
아직도 조코 윌링크의 첫마디가 인상 깊다. "험난한 길을 선택하라." 책임감, 고된 일, 희생을 요구하는 길을 말이다.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편한 길보단 의미 있는 길을 걷기를.' 그의 말대로 규율, 겸손, 그리고 주인의식으로 헤쳐나간 그 길의 끝에는 자유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세 가지 원칙을 따른다면, 이 세상 무엇도 당신을 막을 수 없다고 필자는 믿는다.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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