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4. 19:22ㆍTo be a Game Changer/성장 이야기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어느덧 주식을 시작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많은 이들이 대부분 '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경제 관념, 금융 지식이 뒤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던 중 성경의 한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잠언 11장 25절의 말씀으로,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는 구절이다. 남을 도와주는 데 큰 행복과 뿌듯함을 느끼는 필자이기에 수많은 근무와 훈련 가운데서도 최대한 시간을 내서 주식, 암호화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경제를 공부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주식 리포트, 경제 기사, 그리고 돈 관련 서적을 들고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당직사령님, 당직사관님, 선임 및 동기 등이 농담반 진담반(필자가 느끼기에는) 묻고는 한다. "너 돈미새(돈에 미친 새X이라는 뜻으로 돈에 미친 사람들을 속되게 부르는 말)야?" 필자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톺아보고 마음에 묻어두는 편이라 한때 생각에 잠겼었다. '내가 지나친 것일까?' 하며 말이다. 세속적이고 탐욕적인 돈(부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말이다)을 절제하자는 다짐이 무뎌진 것일까 하며 자책하던 중 한 책의 구절이 감명 깊게 다가왔다. 청울림이라는 작가의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라는 책인데, 해당 문장은 다음과 같다.
"'기승전 자본'인 냉혹한 자본주의 세상에서 최소한 게임의 규칙을 몰라 패배자가 되지는 말자는 것이다. (중략) 그의 돈 공부는 탐욕이 아니다. 자본이 지배하는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기 위한 규칙을 익히는 것일 뿐이다.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일 뿐이다."
머리를 띵 때렸다. 이거야말로 필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던 필자(분유값이 없어서 이리저리 분유 한 숟가락만 달라고 구걸하러 다니셨던 부모님)고 그동안 '돈'의 부족이 얼마나 인간을 피폐하고 참혹하게 만드는지 잘 알았던 터인지라 더더욱 열심히 돈을 사랑하고 벌고 싶다는 욕망이 큰 것 같다. 물론, 돈이 없다고 해서 필연적으로 불행한 것은 아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돈이 인생에 있어 정말 상상 이상으로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기본적인 툴, 그리고 규칙인 '돈'에 대한 이해의 결여는 인생에 있어 큰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필자는 살아남기 위해,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더더욱 '몸부림'치는 것이다.
전 세계인의 부의 멘토인 하브에커의 <백만장자 시크릿: 부를 끌어당기는 17가지 매뉴얼>를 보면 본인의 순자산을 분기마다 정산해보라는 규칙이 있었기에 지난 글(1분기 : 2021년 3월)에 이어 2분기 정산 글을 적고자 한다. 비록 군대에서의 바쁜 일과 때문에 정산이 한 달 정도 정도 늦춰지긴 했지만, 나중에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오늘도 부족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씩 작성한다.
1. 현금 : 약 165만원 (기업 110만/국민 24만/신한 31만)
필자의 현금은 100만원이 넘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현금 액수를 보고 깜짝 놀랐었을 수도 있는데(적어서? 아니면 많아서? 각자의 상황이 다르니!) 필자 또한 놀랍다. 현금은 항상 100만원 이하였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했듯이 말이다. 설령 잠시나마 100만원이 있다고한들, 잠시 지나쳐가는 그런 존재였을 뿐이다. 스텔라 장의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라는 곡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번에는 독특하게 100만원 중반대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그 이유인즉슨, 아빠께서 필자가 돈 관리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며 200만원의 현금을 5월 22일 이체해주셨기 때문이다. 아빠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든다. 물론 평소에도 감사했지만, 군대에서의 고된 생활을 이어나가면 항상 옆에 필자의 편을 들어주며 얘기를 경청해주시던 아빠의 모습이 그립고 또 감사하다. 아무튼, 덕분에 현금이 생겼고 이를 필자는 한 달에 10만원씩 암호화페에 투자하고 있다.
(해당 포스팅을 작성하는 현재, 굉장히 좋은 투자처를 발견해서 투자할 예정인지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2. 주택청약 : 351만원
2015년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하게 입금해주시고 계신 주택청약을 보면 항상 의아하다. 사전적인 의미인 '어떤 일이 뜻밖이어서 이상하게 여기거나 의심을 가지는 상태'라기 보다는 주택청약을 꾸준히 납입했지만 결국 의미가 없다는 사회초년생들의 한탄을 듣고 있자니 이렇게 꾸준하게 계속 넣을 필요가 있나 싶다는 의구심이 든다는 의미다. 그렇다, 어쩌면 '의구심이 든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과연 이게 미래에 집을 구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까 하는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보다 훨씬 사회 경험이 많으신 인생 선배인 부모님께서 또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 무언가(경험은 정말 무시할 수 없는 게, 군대에서 흔히 말하는 '짬'을 정말이지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 짬을 이상한 곳(?)으로 먹은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말이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꾸준하게 납입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할 뿐이다.
3. 적금 : 240만원 (국민 120만/신한 120만)
주변 군대 동기, 선임, 그리고 후임을 보면 대부분 군적금을 20만원정도로 하고 있다. 40만원으로 하게 되면 쥐꼬리만한 군대 월급의 90%를 적금하는 것이기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 같은 경우에는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매달 20만원씩 군적금의 하나인 '신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입금을 해주시고, 또한 운이 좋게도 비흡연자이기에 매일 입가심을 위한 음료수와 간식들을 제외하고는 고정적인 지출이 없어 적금을 꾸준하게 납부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단리로 5%는 너무 적지 않은 것 아니냐(물론 시중금리보다는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지만, 주식 투자자의 입장에서 단편적으로 바라봤을 때 말이다)며 불평불만을 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월급이 들어올 때 일부분을 적금에 납입하면서 필자는 건전한 소비를 지향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월급 통장에 현재 필자의 월급인 50만원에서 적금 20만원을 뺀 30만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남은 돈을 더욱 아끼면서 과도한 소비를 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복무를 마치는 시점엔 이자 포함 약 750만원이라는 큰돈으로 돌아올 것이기에 매월 지속해서 일부 금액을 군적금으로 납입중이다.
4. 주식 : 약 1190만원
'주식 평가 총자산을 1000만원 찍는 그날까지!'를 다짐한 지 9개월 만이다. 그때 당시의 포스팅(2021년 3월, 'Shoot for the moon'을 보면 다음과 같이 말한다. "1차 목표가 평가 총자산 1천만원 달성인데 이대로 진행된다면 반년 뒤인 9월쯤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이라고 말이다. 예상보다 무려 2개월이나 빨리 목표를 달성했다. 처음으로 주식 평가 총자산이 1000만원이 넘었을 때 복잡미묘한 감정과 온갖 생각이 떠올랐다.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동기가 부여됨과 동시에 그동안 필자를 향한 숱한 무시(예를 들어, '돈에 미X 놈' '말이 되냐? 넌 절대 못 모아' 등)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알리바바의 마윈은 젊은이들에게 '실패할 권리'라는 특권이 주어졌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실패할 수도 있으니 힘을 내라는 심심한 위로가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는 '시간'이라는 무기가 있으며 실패한다 할지라도 그건 성공을 위한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뜻이었기에 그의 말이 감명 깊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한다. '물론 실패를 해도 이를 양분 삼아 성장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자그마한 성공 경험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이다. 즉, 실패 경험 또한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고된 과정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성공 경험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대에서의 삶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매달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하루하루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버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주식이다. 주식은 단순히 필자에게 돈만을 벌어다 주는 '수단'이 아니다. 되려 '부' 그 자체는 부수적었다. 주식은 반복되는 실패로 낙담하는 필자에게 '너도 할 수 있다'며 일으켜줬고 앞으로의 인생,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기대할 수 있게 해줬다.
<포레스트 검프>의 명대사가 떠오른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우리가 결코 무엇을 고를지 알 수 없기에" 때로는 씁쓸한 다크 초콜릿이, 때로는 달달한 밀크 초콜릿이 집힐 수 있다. 하지만 다크 초콜릿이 집혔다고 두려워 다음 선택(초콜릿 뽑기)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모든 순간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듯이 필자는 과거에도 그래왔고,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며 도전이라는 '선택'을 할 것이다.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이 아름다운 것 아니겠는가.
5. 암호화폐 : 약93만원
저번 포스팅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부문인 '암호화폐'가 추가되었다. 암호화폐는 보면 볼수록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것 같다. 또 생각해보면, 암호화폐는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은가. 투자에서는 '헷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헷지란, 주식투자 등의 투자 활동에서 일정량의 자산을 분산 투자하여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자산의 대부분이 달러(해외주식)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어느 날 문득 '달러가 망할 가능성 또한 있지 않을까'는 생각이 들어 이를 헷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택한 것이다.
물론 아직 확신이 서지는 않는다. 실체가 있고, 의결권이라는 권리가 있으며, 현금흐름 및 배당 등이 '실존'하는 회사의 주식과는 다르게 실체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법정화폐 가치의 하락, 노동 집약국가의 경쟁력 약화, 달러의 약세 및 몰락 가능성 등을 고려해봤을 때 암호화폐 또한 포트폴리오에 담아볼 만한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매달 10만원씩 투자하고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에 대해서 더 깊이 있게 다뤄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2021년 2분기를 정산한 필자의 총자산 2039만원이다. 이는 1분기 대비해서 63%나 상승한 엄청난 성과다. 그동안 숱한 고생을 한,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고난을 겪을 필자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수고했다!!
마지막으로 청울림 작가의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성경에서도 '마음을 이기는 자는 한 도시를 정복하는 자보다 강하다.' 했다. 칸트는 '나는 해야 한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은 강한 확신을 가진 사람들의 것이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의 주인이다."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 그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국한하지 않도록. 하브 에커가 말했듯이 비난하거나 불평불만을 할 때마다 자신의 목을 손으로 긋는 시늉을 해라. 왜냐하면 이는 자신을 죽이는, 옥죄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찬란한 미래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시간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발전에 염원을 담아 되뇌고 또 되뇌자.
"From Impossible To I'm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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