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2. 17:39ㆍTo be a Game Changer/Quiet Time(삶의 예배)
2, 3주 전 미국에서 큰 행사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추수감사절로, 이는 하나님께 가을에 1년 동안 추수한 것에 대한 감사제를 올린다는 개신교의 기념일로 미국에서는 1년 중 최대의 명절이다. 한국에도 추수감사절이 미국보다는 훨씬 작지만 존재한다. 추수 감사 주일을 지키기 시작한 1904년은 미국 선교사가 처음 조선에 입국한 11월 세 번째 수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수요일이 일요일로 바뀌면서 매년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고 있다. 추수감사절 기간 필자는 '감사'에 대해 생각을 했었다. 동시에 연말이기에 지난 2021년을 돌아보며 감사할 만한 제목은 무엇이 있는지, 한해를 돌아봤다.
그러던 중 주일에 교회에 갔는데 때마침 설교 제목이 감사였다. 말씀은 시편 100편 1절에서 5절까지로 다음과 같다.
1.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2.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3.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4.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시간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있다. 돌이켜보면 감사했던 일들과 지금 감사한 일들이 있다. 우선 과거에 감사했던 일들. 사실 지나온 시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켜주셨다.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셨고 운행하시며, 우리를 지으시고 성장케 하셨다. 오늘 이 순간까지 하나님은 함께 하셨다. 지나온 삶 가운데 감사하기 어려운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감사하기 어려운 점들 또한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것이 좋았던 경험이든, 나빴던 경험이든 상관없이 그 수많은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기에 모든 것이 감사하다. 그리고 지난날들을 톺아보면 유독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든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수많은 경험을 가능케 해주신 분들이시고, 언제나 필자 곁에 함께해주시며 사랑과 헌신, 그리고 행복을 가르쳐주신 분들이시기 때문이다.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 시편 100편 3절
그리고 현재. 현재 나의 삶 가운데 감사할 제목은 무엇이 있는가. 잠시 멈춰서서 자신을 보면, 사실 이 자리에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다.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부족한 필자 곁에서 힘들 때마다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마다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과 같이 위로와 동기부여해주는 귀한 동역자들까지.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 시편 100편 4절
마지막으로 미래다. '아니,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어떻게 감사하는가?'가 필자가 처음 들었던 생각과 의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선하신 하나님은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성실하심에 대대에 이른다. 조건 없는 사랑과 선하심을 통해 우리를 돌보시며 그 사랑이 우리뿐만 아니라 오는 세대까지 미칠 것을 약속하신다. 영원이라는 시간은 사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구분이 없다. 즉 시간이 존재하는 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지키신다는 것이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하기에 미래에도 우리와 함께하신다. 동시에 불확실성 때문에 미래에도 감사하다.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지 않은가? 선택과 생각 하나하나가 미래의 우리를 만들기에 그런 선택권과 주체성을 주심에 감사하다.
최근에 가볍게 읽었던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떠오른다. 책의 인상 깊었던 구절 중 하나를 소개해 주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문장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감사를 주제로 한 설교 말씀을 들으며 '매일 감사하진 않지만 감사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를 하는 것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막대하다. 최근 패배감과 걱정, 우울감에 찌들었던 필자는 '감사함'을 통해 스스로가 정말 행복하고, 귀한 사람들과 함께 인생이라는 여행을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꼈고 그 가운데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 또한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감사함을 통해 삶의 목적을 찾고 그것을 향해 가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를, 동시에 상처를 치유받고 여전히 본인이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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