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1. 23:26ㆍTo be a Game Changer/Quiet Time(삶의 예배)
이번 예배의 주제는 '하나님의 영'이었다. 하나님의 영에서 '영'은 헬라어 원어로 πνεῦμα(프뉴마)이며 이는 "숨과 호흡"을 의미한다. 사실 하나님의 영은 하나님의 성령이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이를 다르게 얘기하면 하나님께로 온 영을 뜻한다. 하나님께로 온 영이라, 마음으로 인도해주는 성령을 의미하는 것일까. 설교의 주제를 보고 잠언 16장 9절인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사실 하나님의 영, 성령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어 이번 설교가 기대되기도 했던 것 같다.
설교 말씀은 로마서 8장 14절부터 17절이었다.
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법을 순종하고자 한다. 하지만 '죄의 법'이 아닌 '마음의 법'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 행위는 쉽지 않다. 예전에 필자가 자주 경험했던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수련회가 끝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겠다는 그 다짐이 일주일이 안 돼 잊혀졌다는 것이다. 즉, 머리로는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겠다고 결단하지만 머리로 계획하는 것과 실제 몸으로 행하는 것이 종종, 아니 나약한 우리에게는 매번 다르다. 그 이질감, 스스로가 계획한 것과 같이 생활하고 사고하지 못한다는 것에서 오는 죄책감은 심히 깊다. 그로 인한 자책은 때로 극단적으로 전염되어 자신을 포기하게까지도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것일까. 더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죄의 법'을 이기고 '하나님의 법'에 순종할 수 있을까?
우선 필자는 가장 기본적으로 '말기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교회 수련회에서 강조했던 것으로 말씀, 기도, 찬양을 의미한다. 말씀은 하나님과의 대화 중에서도 듣기로 인한 소극적인 대화, 기도는 말하기로 인한 적극적인 대화를 의미한다. 한쪽으로의 소통이 아닌 쌍방향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상대방을 알 수 있듯이 그렇게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마지막인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시 설교 내용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영인 성령에 대해 생각해보자. '성령'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필자가 최근에 유튜브에서 인상 깊게 본 영상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BIM(Bible stories In Media)이라는 유튜버의 <인터스텔라 속 기독교적 상징들>이다. 영상은 영화 <인터스텔라>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해석하는데 그 중 삼위일체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성령이 나온다. 영화 속에서는 계속 '그들'이 언급된다.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인 쿠퍼와 그의 딸 머피가 '유령'이라고 불렀던 '그들'은 지금까지의 여정 가운데서 계속해서 이들의 걸음을 이끌어왔습니다. (중략) 유령은 둘 사이의 어마어마한 물리적 거리를 뛰어넘어 쿠퍼의 메시지를 지구의 머피에게 전해줍니다. 유령은 매일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성령님과 겹쳐집니다."
by BIM, <인터스텔라 속 기독교적 상징들>
영화에서도 그렇듯 성령은 우리의 삶을 인도해주는 그런 역할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인 성령은 이외에도 우리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며, 어떤 의미가 있을까?
1. 생명
롬8: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첫 번째 키워드는 '생명'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으로 우리는 정죄를 받지 않는다. 우리 육신의 연약함에서 비롯되는 문제점들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셨다. 본인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보내는 행위를 통해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을 육신을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살기에 생명을 얻었다. 예수님을 살리신 성령님께서는 죽을 우리 몸도 살리신다. 즉,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의 법이 되신 것이다.
롬 8: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2. 자녀
롬 8: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두 번째 키워드는 '자녀'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다. 로마서 8장 16절에서 볼 수 있듯이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한다. 자녀이면 당연히 상속자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상속자다. 하나님께서 이루어가시는 하나님 나라를 우리가 상속받아 완성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영광이 주어졌지만 동시에 우리는 상속자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 현재의 고난은 앞으로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3. 기도
롬 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세 번째 키워드는 '기도'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다 보면 분명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있다. 세상과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에 혼란스럽고 힘든 순간이 있다. 우리는 힘들고 외로울 때 하나님을 찾는,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를 하고는 한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를 때 또한 있다. 그때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약함을 알고 도와주신다. 성령님께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신다.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해 주신다. 성령님께서는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신다. 기도가 어려울 때 성령님께 내어 맡기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을 누리게 해주었으며,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신다. 필자 같은 경우에는 성령님의 수많은 역사(생명의 법, 양자의 영, 기도) 중에서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심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죄와 사망의 법에 얽매이는 노예에서 생명과 성령을 법을 영위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바뀌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찬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상속자이기에 많은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 대행자가 될 사람들이다.
'티쿤올람'은 필자가 좋아하는 단어다. 이는 '세계를 고친다'라는 뜻으로, 이 사상에 따르면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셨으되 완벽하게 창조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창조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즉 상속자이기에 그의 과업이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야 하기에 더더욱이나 영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번 예배를 통해 무엇보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스스로의 신앙생활을 돌이켜보며 앞으로 삶의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인상 깊었다. 이 글을 읽는 다른 이들 또한 하나님의 영, 즉 성령이 주는 특권을 모두 진심으로 누리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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