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너에게, 소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2022. 1. 25. 15:37Heal the World(문학)

 "넌 그대로만 있어 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니깐."

 

 위의 문장은 필자가 친구에게 해줬던 조언 중 하나였다. 조언이라기엔 현실성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매일매일 각박하게 무언가를 해야 하는 압박감에 불안해하며 힘들어한 친구에게 해준 한 마디가 친구는 굉장히 감동이었다고 필자에게 말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문장이 적혀있는 책을 군대의 북카페에서 접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소윤 작가의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였다.

 

 원래 필자는 에세이를 즐겨보다가 최근에는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경영경제 서적에 집중하느라 오랫동안 읽지 못했었다. 에세이를 좋아했던 이유는 그 잠잠하면서도 감동적인 글귀가 마음을 울렸고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호흡의 글을 집중하면서 읽기에 충분했기 때문인데 이번 책을 통해서 다시금 그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표지가 너무 예뻤고 중간중간의 삽화가 너무나도 아름다워 읽게 된 책,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를 소개한다.

 

소윤 작가,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사랑을 가득 품은 너처럼
꿋꿋하게 견뎌온 너처럼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 소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부단히 애썼다. 무리라는 걸 알면서, 안 될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매달린 일들도 있었다. 이제는 팽팽했던 삶과의 줄다리기를 그만두고 느슨하게 살아보려고 한다. 여러 개의 나쁜 일 뒤에 한 개의 기쁜 일이 나를 살게 하니까. 살다 보면 더 작은 기쁨이 때로 나를 온전히 위로하니까.
- 소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살다 보면'
숨을 헐떡이며 지내온 시간,
홀로 버텨야 했던 불안한 지금이
내일을 위한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성공은 아니더라도
지금 내가 걸어온 시간이
성장의 시간이 되어
내일을 비춰주었으면 좋겠다.
기쁨의 시간이 되어
내일을 행복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 소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내일은 오늘보다'

 

 지금의 선택 하나하나가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은 필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준다. 아무리 현실의 자신이 암울하고 힘들지언정 지금 어떤 정신을 가지고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을 형성한다는 사실은 필자에게 용기와 희망을 복돋아주었다. 위 문장에서 말하듯이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이 성장의 시간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부모님과 소중한 친구들, 그리고 스쳐가는 존재로 순간을 함께했던 인연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겹겹이 쌓인 경험과 시간이 앞으로 살아가는 각자의 삶의 길을 비추어주길. 과거의 순간들이 기쁨의 시간, 그리고 추억이 되어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후회 없이 살았다며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아무에게나
쉽게 마음 주지 말고
진정 너를 아끼는 사람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하길

너는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니까

따뜻한 사람을 만나
너처럼
- 소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따뜻한 사람을 만나'

 

 필자가 속한 대학교에서 부른 한 노래가 떠오른다. 새내기들을 위한 캠프(일종의 MT)를 일주일 간 진행하는데 그곳에서 새내기들을 향해 불러준 노래 '우리 서로 별이 되자'가 떠올랐다. "우리 서로 별이 되자 (중략) 서로의 어두운 부분 밝혀주는 하늘 수많은 별처럼 늘 함께 한다면 그리 빛나지 않아도 은하수를 이루고 (중략) 너는 그 자리에 있어주면 돼 빛나지 않아도 끝없이 비추는 별이 되자 우리 서있는 이곳에서 새벽 밤하늘 빛나는 별처럼"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보는 여러분이 되기를

 

 '우리 서로 별이 되어 서로의 어두운 부분을 밝혀준다면 그리 빛나지 않아도 은하수를 이룬다'라는 내용의 가사와 단지 '너는 그 자리에 있어주면 돼'라는 가사까지 이번 책과 겹치는 내용이 많아 인상 깊었던 책,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의 소개를 마친다.

 

 한 명 한 명의 가슴 깊숙한 곳에 있는 꿈과 소망, 그리고 희망을 응원한다. 그리고 그 과정 가운데 만들어갈 순간순간의 시간을 응원한다. 저 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어둠 속에서도 환히 빛나기를 소망한다.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그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Go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