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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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인생을 질문하다! 한재욱, <인문학을 하나님께 2>
필자는 기독교인이다. 하지만 맹목적인 믿음을 극히 싫어하는바, '신앙'에 있어서는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보다는 수없이 공부와 많은 생각을 해오면서 마음으로만 믿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의 작가로도 알려진 C. S. 루이스의 영향을 받아, 이성의 측면에서 종교를 알아가고 싶었고 현재 그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흥미로운 주제가 바로 종교다. 그중에 특히 기독교인의 성서인 성경이 가진 힘은 대단하다고 감히 생각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 어쩌면 신화와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현재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지침서, 또는 나침반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읽으면 읽을수록 그 위대함과 현명함이 더욱더 와닿는다. 필자는 이외에도 인문..
2020.12.19 -
#12 Ich und Du, 마르틴 부버 <나와 너>
필자에게는 항상 좋은 책을 추천해주며 선물해주는 고마운 대학교 친구가 한 명 있다. 그녀가 선물해주는 책 하나하나는 각각의 하나뿐인 의미가 있고, 특정 분야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물해주기에 필자 또한 열심히 읽고는 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그녀는 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라는 책을 추천해주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필자는 책을 추천받으면 책의 제목은 물론, 주제, 그리고 작가에 대해 알아본다. 그렇게 알아본 마르틴 부버라는 사람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 철학자이자 현대사회 속 잃어버린 인간의 존재 의미, 그리고 인간소외 문제를 '나와 너'의 관계를 통해 이러한 현대인의 실존 부재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마르틴 부버라는 사람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던 필..
2020.12.08 -
#11 인류가 귀담아 들어온 대화와 설득의 본질적 기술, 이승현 <예수처럼 말하는 법>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말'의 중요성이다. '말'은 단순히 말하는 것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 예를 들면 설득에 있어 상당한 중요하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여기서 필자는 한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무엇인가 하면, '인류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말을 잘했던 사람들은 누가 있었을까?' 였다. 전 세계적으로 본다면 수없이 많은 사람이 떠오를 것이다. 필자가 지금 당장 생각만 해도 버락 오바마, 마틴 루터 킹, 로널드 레이건, 에이브러햄 링컨 등이 있다. 물론 앞서 나열한 사람들 모두 위대한 말의 달인이지만, 필자는 성경에서 또한 찾고자 하였다. 배우기를 쉬지 않으며 달변가로 유명한 아볼로가 떠올랐다. 하지만 무엇보다 '말'하면 떠오르는 ..
2020.12.05 -
#10 '가족이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세상이다', 심윤경 <설이>
최은영 작가의 이후 소설에 눈을 떠 또 다른 친구에게 한 권의 소설을 추천해줄 수 있는지 부탁하였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이고, 반장을 하던 필자에게 묵묵히 힘이 되어준 고마운 친구였기에 친구가 추천해준 심윤경 작가의 를 바로 구매하여 읽었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마음에 들었고, 제목인 '설이'의 뜻을 유추해가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가족이란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세상이다." - 심윤경, p177 "내가 가진 가장 좋은 것, 최고의 가정에서 자란 시현이 단 하나 가지지 못한 바로 그것, 허술하고 허점투성이인 부모 밑에서 누리는 내 마음대로의 씩씩한 삶 말이다." - 심윤경, p244 "나침반은 처음엔 원래 많이 흔들리지만, 결국 옳은 방향을 향하니까." - 심윤경, p248
2020.11.03 -
#9 '세상을 지배하는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리딩으로 리드하라>
아버지의 서재에서 한 권의 책이 눈에 띄었다. 이지성 작가의 였는데, 제목이 정말 인상깊었다. Reading으로 Lead하라니. 독서만을 좋아하는 필자는 'Lead'와 꽤 오래 떨어진 채 살아왔는데 제목에 이끌려 를 읽게 되었다. 세상을 지배하는 인문고전 독서법, 그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보자. "영적으로 을 삶의 지표로 삼고, 지적으로 인문고전 독서에 힘쓰는 전통을 후손에 물려준 조너선 에드워즈." - 이지성, p55 "스승과 제자가 깊은 대화를 통해 지혜와 진리를 터득하고 발전해가는 교육. 위대한 고전을 집필한 인류의 스승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깊은 정신적 대화를 하기 바란다." - 이지성, p67 "카를 바테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사명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늘 을 읽었고..
2020.11.01 -
#8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최은영, <쇼코의 미소>
필자는 긴 호흡의 소설보다는 직관적이고 짧은 호흡의 책을 좋아한다. 그 때문에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어느 날, 유독 그 긴 호흡이 그리워 친구에게 한 권의 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이 바로 최은영 작가의 였다. 2016년 소설가들의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소설 공동 1위(공동 순위는 보후밀 흐라발의 이다)라니 큰 기대를 하고 읽었다. 최은영 작가의 첫 책이라고도 알려진 쇼코의 미소, 주인공의 순하고도 맑은,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함께 느껴보자. "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쇼코를 생각하면 그 애가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을까봐 두려웠었다." - 최은영, p24 "내가 내 목숨을 정말 끝내버릴 것 같아 무서웠어. 집에서 자살 시도를 했을 때도 마음 깊은 곳..
2020.10.28